이재명, 아세안 외교 마무리…‘연대의 외교’에서 경주 APEC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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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세안 외교 마무리…‘연대의 외교’에서 경주 APEC으로

직썰 2025-10-28 08:4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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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1박 2일간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스캠(사기) 범죄 대응을 위한 ‘코리아전담반’ 가동에 합의하고, 말레이시아와는 전략산업 협력을 포괄하는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다.

‘연대의 외교’를 기치로 내건 이번 아세안 순방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정부는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협력 외교의 무대를 한층 확장할 전망이다.

◇숨 가쁜 1박 2일 외교…캄보디아와 ‘코리아전담반’ 가동 합의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57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사와 알렉산더 난타 공공사업부 장관 등 양국 인사들이 환송했다.

남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맨 그는 “아세안은 한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협력과 연대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도착 직후 교민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 그는 27일 오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한 ‘한-캄보디아 공동 태스크포스(TF)’를 11월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스캠 범죄 때문에 우리 국민 전체가 예민하다”며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했고, 훈 총리는 “인신매매와 초국경 범죄 퇴치는 최우선 과제”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전담반 가동과 함께 경찰 파견 및 협력 체계를 신속히 확정하기로 했으며, 한국 정부는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 하향도 검토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CSP 비전’ 제시와 2029년 특별정상회의 제안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꿈과 희망의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Springboard)’, ‘평화·안정의 동반자(Partner)’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또 “관계 수립 40주년이 되는 202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하며 양자 협력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역내 공급망, 디지털 전환, 청년 교류 등 미래세대 협력 확대를 위한 다층적 협력 구상을 공개했다.

◇아세안+3 회의 “복합위기 속 협력과 연대 절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1997년 아세안+3 출범은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의 전환점이었다”고 회고하며,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재편, 초국가범죄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역내 경제·금융 협력 강화 성명’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 디지털 격차, 기후위기, 식량·에너지 불안이 일상을 위협하는 복합위기 시대에 협력과 연대의 정신이 절실하다”며 “한국은 아세아나폴과 협력해 범죄단지를 근절하고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세안+3는 전 세계 인구의 30%, GDP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라며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실현에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마무리…FTA로 전략 협력 강화

마지막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한 이 대통령은 방산·에너지 등 전략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다.

그는 “한·말레이시아 협력은 경제와 안보를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국 직후 정부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착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 주요 다자외교 의제가 집중될 것”이라며 “아세안에서의 협력 기조를 APEC 무대까지 확장하는 외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에서 ‘연대의 외교’를 강조한 이 대통령이 경주 APEC에서 이를 ‘협력의 외교’로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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