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하락한 가운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 중 109.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기준값인 100을 크게 상회하며 장기평균 대비 여전히 낙관적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108.7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8월 111.4를 정점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에는 향후 경기전망CSI(94)가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경기판단CSI(91)와 취업기회전망CSI(91)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95)는 2포인트 상승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소 반영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한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은 3.0%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모두 0.1%포인트 상승했다”며 “응답자 중 2~3%대 상승을 예상한 비중이 전월 대비 1.8%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요인으로는 농축수산물(53.8%), 공공요금(38.7%), 공업제품(32.2%) 순으로 꼽혔으며, 집세의 영향 비중은 4.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주택가격전망CSI가 12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5월(111)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2로 전월과 같았으며,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현재생활형편CSI(96), 생활형편전망CSI(100), 가계수입전망CSI(102), 소비지출전망CSI(110) 등 가계 재정 관련 지수는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저축CSI(98)는 1포인트 상승했지만, 부채전망CSI(97)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당장의 소비나 부채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는 안정적 소비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심리지수 109.8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경기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향후 경기전망의 하락은 글로벌 교역 둔화나 금리 불확실성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고점을 지난 이후 점차 안정되는 단계로 보인다”며 “특히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및 물가 흐름이 소비 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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