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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7~9월 전기비 성장률은 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세이자, 지난 2024년 1분기 1.2% 이래 최고치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내수(소비+투자)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1.1%포인트, 0.1%포인트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GDP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4년 2분기 2.2% 증가 이래 최고치다. 최근 국내 GDP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4% △2분기 2.2% △3분기 1.4% △4분기 1.1%, 올해 △1분기 0%로 갈수록 낮아졌으나, 2분기 0.6%, 3분기 1.7%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번 속보치는 한은이 지난 8월 전망한 3분기 성장률(1.1%)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3분기 성장률에 대해 내수 회복과 수출 데이터의 개선으로 1.1%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당시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중에 소비쿠폰이나 심리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2차 소비쿠폰 지급도 추석이 10월인 만큼 9월 중에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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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대비로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소비와 수출,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민간과 정부 소비가 동반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통신기기와 같은 재화와 음식점,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서 1.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헙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1.5%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다만 2분기(-1.2%)보다 개선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5.4%이래 최대치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제조업이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 늘어 1.3%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었으나 건물건설이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4.8% 줄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6% 증가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7%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1.2%)을 하회했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수출품과 수입품의 가격 요소 등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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