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을 볼 수 있을까.
최근 영국 ‘더 선’의 보도를 통해 손흥민의 LAFC 계약서에 ‘베컴룰’이 있다는 것이 공개됐다. 이는 12월 초 이후 두 달간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오프시즌에 선수가 다른 팀으로 임대 이동할 수 있는 규정이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한국의 손흥민을 임대 형식으로 영입하기 위한 접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손흥민이 현재 소속팀 LAFC와 맺은 계약에 포함된 특별 조항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형태의 계약이라면 손흥민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LAFC도 선수의 계약을 파기하지 않고 일시적인 이동을 허용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완전 이적이 아닌 단기 강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과 운영 철학에도 부합한다. 임대는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 가능하면서도,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된 ‘베컴룰’은 바르셀로나가 단기 임대 협상에 나설 수 있는 현실적 근거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여전한 손흥민의 활약도 한몫한다. 처음 입성한 미국 무대에서도 손흥민은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MLS 정규 시즌 성적은 10경기 9골 3도움. 단기간에도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LAFC가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편,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노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내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최근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 페란 토레스, 페르민 로페스 등 신예들로 최전방을 꾸리고 있다. 이로 인해 37세 레반도프스키는 입지가 좁아진 상황. 다음 시즌 이적이 유력하다.
대체자로 손흥민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 역시 33세 베테랑이기는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보다는 젊다. 여기에 손흥민은 LAFC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만큼 레반도프스키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이다. 월드컵 전 실전 감각 유지가 필요한 손흥민에게 명문 바르셀로나 입단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피차헤스’는 “손흥민 같은 선수는 팀에 국제 경험, 득점력, 리더십, 카리스마를 더해줄 수 있다. 현재 과도기적 시점에서 이런 베테랑의 존재는 전력 안정에 도움이 된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월드컵 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세계적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수 있다. 결국, 이번 거래는 양쪽 모두에 이득이 되는 ‘현명한 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유럽 복귀와 월드컵 준비라는 목표를, 바르셀로나는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라는 실익을 얻는 셈”이라며 상호 호혜적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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