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20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참석국들과 EAS 협력 방향 및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태국과 캄보디아가 평화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표명하고, 참석자들과 한반도, 온라인 스캠(사기) 등 초국가 범죄 대응 방안 등 주요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지역 내 확산중인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활동이 우리를 비롯한 역내 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 중"이라면서 "이러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아세아나폴(ASEANAPOL)과 공조를 강화하고, EAS 참여국 및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도 온라인 스캠 및 사이버범죄 등 초국가 범죄로 인한 위협에 우려를 표명하고,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다수 참석자들은 미얀마에서 폭력과 무고한 인명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폭력 중단과 포용적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아세안 5개 합의사항 이행 등 미얀마 상황 진전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지지하며, 미얀마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EAS 20주년 쿠알라룸푸르 선언'과 '재난 대비 및 대응에 관한 예측 조치에서의 현지화 증진에 관한 성명'이 채택됐다. 참석국들은 앞으로 EAS가 정상 간 전략적 대화 증진과 역내 협력 심화라는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 장관은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EAS 참여국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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