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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2023년 3월 2일 김 여사가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간 것과 관련 당시 수장고 공개의 최종책임자는 최 전 청장이었다고 한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하면 김 여사는 당시 동행인 없이 과학문화실과 제2수장고 등을 1시간가량 방문했다. 제2수장고에는 조선왕조실록 등 약 2100여점의 유물이 보관,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비밀의 방’이라고도 불린다.
김 여사 방문 당일 오전 황성운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현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측은 박물관 측에 김 여사가 방문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황 전 비서관과 최 전 청장이 방문 허가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황 실장과 최 전 청장은 2023년 9월 김 여사의 휴일 경복궁 방문에 동행한 인사들로, 김 여사의 문화계 핵심 문고리로 꼽힌다.
최 전 청장은 불교 미술 전문가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윤 정부가 문화재청을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초대 국가유산청장이 됐다.
황 실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유인촌 문체부 장관 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관광진흥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 후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문화체육비서관을 거쳐 현재 문체부 기조실장을 맡고 있다.
특검은 이미 윤 정부의 문화체육비서관실 관계자들에 대한 물밑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황 실장과 최 전 청장의 문화재 사적 유용 및 훼손 혐의 조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문체위는 오는 29일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종합감사에서는 국가 유산 사적 이용 의혹과 관련한 공방이 오갈 예정이다. 이날 증인으로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함께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이 추가로 채택돼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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