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 번째 항모 푸젠함은 중국 항모로는 처음으로 첨단 전자기 캐터펄트(사출기)를 갖춰 최첨단을 자랑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12일 대만해협을 통과해 하이난성까지 가는 9번째 마지막 시험 항해를 실시해 올 연말 취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운영되어 온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약 60% 수준에 불과한 공중 작전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6일 CNN 보도에 따르면 푸젠함의 가장 큰 문제는 비행갑판으로 설계 결함으로 함재기 동시 이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해 함재기 출격 회수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항모의 핵심 전투력 중의 하나는 신속한 함재기의 이착륙이다.
미 항공모함 2척에서 복무한 전 해군 대령 칼 슈스터는 “푸젠함의 작전 능력은 니미츠급의 약 6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슈스터와 전직 미국 해군 비행사이자 은퇴한 키스 스튜어트 중령은 푸젠함의 갑판 사진을 살펴본 후 갑판 배치가 이착륙을 동시에 하는 데 제한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푸젠함이 장착한 전자기식 사출기 항공기 발사 시스템은 항공기가 더 무거운 무기와 연료를 탑재하고 이륙해 더 먼 거리에서 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국의 1,2호 항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스키점프식으로 항공기를 자체 동력으로 이륙시킨다.
푸젠의 공중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한 문제는 중국내 군사 블로거가 관영 중앙(CC)TV에서 중국군에 대한 영상을 본 후 처음 제기했다.
CCTV는 8월 5일 방영한 ‘돌격-강군을 목표로 일류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푸젠함 항모의 비행갑판 통제실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통제관이 사선의 활주로에 착륙한 함재기가 1호와 2호 사출기 라인을 거쳐 반대편 정비구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중국 소셜미디어 군사평론 매체 ‘해사선봉(海事先鋒)’은 9월 15일 이 장면을 근거로 “함재기 동시 이착륙은 배수량 8만-10만t급 대형 항모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요건인데 푸젠함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군사 논평 블로거는 “두 개의 발사기 모두 착륙 구역의 중앙 앞쪽 섹션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중국의 항모기반 전투기인 J-15나 J-35가 착륙할 때 발사기 위로 넘어갈 수 있어 발사기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CNN이 영상 검토 요청을 받은 슈스터는 푸젠함의 갑판을 가로지르는 착륙 지점의 각도가 미 항공모함의 경우 9도인 데 비해 중앙에서 불과 6도밖에 벗어나지 않아 착륙장과 앞쪽 두 개의 사출기 사이의 공간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또한 푸젠함의 착륙 구역은 니미츠보다 길어서 항공기가 사출기로 발사할 수 있는 활주로 구역에 너무 가깝다고 말했다.
미 장교들은 또한 푸젠함의 전방 투석기가 니미츠보다 더 길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슈스터와 스튜어트는 항공기가 이착륙을 위해 아래 격납고에서 비행 갑판으로 이동할 때 비행 갑판 충돌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조종실 작업 속도를 늦추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11척, 중국은 2척의 항모를 운용중이다.
푸젠함은 배수량 8만t으로 미 해군의 9만 7000t 니미츠급 항공모함에 가장 가까운 함선으로 미 함대의 항공모함 11척 중 10척을 차지한다.
1975년 5월 취역한 USS 니미츠호는 미 해군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모함이다. 이달 초 싱가포르 해협을 거쳐 남중국해에 진입했으며 내년 퇴역을 앞둔 마지막 배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26일 남중국해에서는 미 항모 니미츠함에서 출격한 헬기와 전투기가 30분 간격으로 잇따라 바다로 추락했다.
미 태평양함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두 항공기의 조종사는 모두 성공적으로 바다로 탈출했고 수색 구조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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