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특수선 쌍끌이’ 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032%↑···주가도 ‘질주’하나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투데이코리아=김동현 기자 |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한화오션의 주가를 주목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성장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8% 증가한 3조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694억원이다.
 
또한 올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도 9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5.4% 늘어났다. 매출 역시 25.8% 증가한 9조4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 특수선사업부의 경우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 본격 건조 등 주력 함종의 생산 활동과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수행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선사업부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60%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가치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오션이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최신 전투함정인 3천톤급 국산 중형 잠수함과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전시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필리핀, 캐나다, 폴란드 각국 고위 국방부 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하여 협의하는 등 영업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이어졌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에스피노 국방부 차관이 장보고3 Batch-II 잠수함 앞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특히 증권가에서는 한화오션의 실적 발표에 앞서 목표 주가를 올려 잡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실적 발표 전 “향후 주가 방향은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당시 양지환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와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가치가 한화의 NA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짚었다.
 
실제 한화오션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3% 오른 13만9700원에 상승 마감 한 바 있다. 이는 이달 2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화오션의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1척당 2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고선가 호선 비중이 46.2%로 상승한다”며 “이를 통해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이 올해보다 3%포인트 증가한 15.4%를 기록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특수선 부문 매출도 올해보다 36.1% 증가한 1조8천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수선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