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국적자 2명이 외국 정보기관에 포섭돼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구금됐다고 27일(현지시간) dpa 통신, 폴리티코 유럽판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국가안보부(ABW)는 이날 32세 남성, 34세 여성 등 우크라이나인 용의자 2명이 폴란드 남부의 카토비체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국 정보기관에 협조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는다. 유죄 판결 시 징역 6개월∼8년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군수 지원 시 활용되는 운송 기반시설을 포함한 폴란드에 있는 핵심 인프라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으며 주요 시설 인근에 감시 장치를 설치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이들이 작업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했지만 배후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국가이자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우방 중 하나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외국인 스파이 활동과 지상·사이버 부문에서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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