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가 조선 왕실 유산이 보관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도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김 씨는 방문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27일 국가유산청이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23년 3월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를 찾았다. 김 씨는 박물관 정문으로 입장해 지하1층 과학문화실을 둘러본 후 제2 수장고에 들어가 약 10분간 둘러봤다.
국립고궁박물관 제2 수장고는 국가지정유산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된 곳이다. 보물이자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궤'를 포함한 문화유산 2100여 점이 보관된 곳이다. 지하 11m에 위치한 400m 길이의 터널을 지나 25cm 두께 철문 4개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엄중한 방비가 갖춰진 공간이다.
당연히 누구나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수장고 출입자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관리 규정에 따라 출입 시간과 사유, 이름을 수기로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김 씨가 방문한 3월 2일 출입 기록 총 3건 중 김 씨 관련 기록은 없었다. 유산청은 "김 씨의 방문 관련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박물관 측은 "당시 수장고 담당자 동행하에 출입이 이뤄졌으나, 기록 누락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수장고가) 전시실이 있는 본관 건물에 인접해 있고, 당일 유물 정리 등으로 직원들이 수장고 내 작업을 하고 있어 (김 씨에게)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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