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최연소' 프로 당구선수 김영원(하림)이 '3쿠션 전설'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도 넘어섰다.
27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8강전에서 김영원이 사이그너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투어 128강부터 32강까지 세 경기에서 모두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김영원은 16강에서 '베트남 특급'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애버리지 3.462를 기록, 이번 대회 강력한 웰컴톱랭킹 후보로 올라섰다.
1세트 초반 사이그너는 2이닝부터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4이닝에 4:11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5이닝부터 시작된 3번의 범타로 11점에 머무는 사이 김영원은 6점을 보태 10:11로 바짝 추격했고, 9이닝에는 끝내 13:13으로 동점을 만들며 사이그너를 압박했다. 결국 10이닝 범타로 사이그너가 물러나자 김영원은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5:13으로 1세트를 먼저 차지했다.
2세트에 선공을 잡은 김영원은 1이닝에 뱅크샷으로 2득점을 올린 후 2이닝에는 두 개의 뱅크샷을 포함해 하이런 10점을 만들고 12:5로 세트를 리드했다. 이어 3이닝과 4이닝에 연속으로 2-1득점을 올린 김영원은 4이닝 만에 15:6으로 2세트까지 연속으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에 집중력을 발휘한 사이그너가 9이닝 만에 15:8로 차지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4세트에서 김영원이 4이닝에 하이런 8점을 치며 10:5로 앞섰고, 11:9로 턱밑까지 추격한 사이그너를 9이닝에 따돌리고 15:9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처음으로 4강에 오른 김영원은 2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응우옌프엉린(하림)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은 9개 대회만의 우승 도전이며, 응우옌프엉린은 20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여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응우옌프엉린은 지난 시즌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강동궁(SK렌터카)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며, 김영원은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우리금융캐피탈)에게 패한 바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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