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예기치 못한 선발 로테이션 변경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33)가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에 오른 뒤 부진한 성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2차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에 그쳤다. 다만 LG는 임찬규의 부진에도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4회 말 현재 7-5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는 26일 KS 1차전에서 1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2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2차전을 앞두고 당초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를 호소해 선발 로테이션 구상이 꼬이는 변수가 발생했다.
임찬규는 1회 초부터 눈에 띄게 고전했다.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초구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문현빈(2점), 노시환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의 2루타,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져 1회에만 4실점했다. 1회를 마친 뒤 투구수가 무려 31개까지 치솟을 정도였다.
흔들리던 임찬규는 2회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한 차례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사이 LG 타선이 2회 5점, 3회 2점을 지원해 패전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임찬규는 4회 재차 흔들렸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최인호를 볼넷, 최재훈을 유격수 포구 실책, 황영묵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LG는 임찬규 대신 김영우를 올리며 이른 시기 불펜을 가동했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한화전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KS에서도 패스트볼(26개), 커브(27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0개) 등 79개의 공을 던져 한화 타선을 막아내려 했다. 그러나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144km, 최저 135km에 머무른 가운데 변화구 위주의 피칭 디자인을 가져간 게 KS에선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결국 정규시즌과는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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