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한국 스포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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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한국 스포츠의 미래

경기일보 2025-10-27 19:0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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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는 개인의 실적보다는 국가와 지역 공동체를 대표하는 맥락을 기반으로 국제대회 승리가 국가적 자긍심 표출로 이어져 ‘우리’라는 정체성을 극대화하는 자부심으로 버텨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만이 가지는 민족적 고난의 시기, 즉 수많은 강국에 의한 정서적 억압, 전쟁, 일제강점기, 경제적 제재, 문화적 침투 등의 배경 속에서 스포츠는 국민 통합과 심리적 치유의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되면서 “이겨야 존재한다”는 의식이 팽배해졌기에 어쩌면 한국 스포츠의 저력이 그 속에서 발생한 결과치가 아닌가 싶다. 부가적으로 유교적 위계문화 지배는 지도자 역할 중심의 권위적 행태와 서열화된 스포츠 단체의 노력이 있었기에 급속한 발전을 추구한 건 사실이지만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한하는 역기능을 초래하기도 했다.

 

스포츠가 밟아야 할 계단이 있다. 우리는 이제 국가주의적 승부 구조, 즉 선수 성적표를 지향하는 스포츠를 넘어 ‘스포츠 자체를 하나의 문화와 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확대 전환’하는 것이 답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훈련 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경기력을 향상하고 맞춤형 스포츠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 이는 스포츠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인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이주민 2세의 진입으로 한국 스포츠는 단일 민족주의를 탈피해 다문화 사회의 정체성을 수용해야 한다. 향후 ‘문화외교의 중심축으로서 스포츠의 국가 이미지 제고와 외교 전략의 핵심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한류와 연계한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 및 K—스포츠 아카데미 수출 등이 우리가 밟아야 할 계단이 돼야 한다.

 

이렇듯 한국 스포츠는 새로운 어젠다 구축과 글로벌 교류의 플랫폼으로 그 기능을 완성해야 할 것이다. 금메달만 바라보던 시대를 넘어 ‘문화 콘텐츠 확대와 세계인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의 시대’를 확장하는 결과치를 향해 한 계단 올라서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포츠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건강한 인생을 만끽할 수 있는 복지 중심의 생활형 스포츠가 정착돼 온 국민,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스포츠 생태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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