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진짜인가?”…중국 매체들 APEC 앞두고 경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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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진짜인가?”…중국 매체들 APEC 앞두고 경주 찾았다

이데일리 2025-10-27 18:0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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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번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 매체가 한국 경주를 방문하며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한국에서 불고 있는 반중 시위 등으로 중국에 대한 반감을 우려했으나 현장에서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드러냈다며 현지 모습을 전해 눈길 끈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최를 앞둔 27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인근에 행사 개최를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GT)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방문했다고 27일 보도했다.

GT 취재진은 경주의 가장 유명한 유적지 중 하나인 불국사와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등을 찾아 한국인들을 인터뷰하며 APEC 정상회의와 한·중 관계에 대한 분위기를 취재했다.

화백컨벤션센터 현장은 인부들이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버스는 직원들을 나르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불국사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 주민은 “APEC이 다가오고 한국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비자 편의를 제공해 외국인 방문객, 특히 중국인 방문객이 증가했다”면서 “경주는 관광객이 많을수록 좋다. 우리는 그들을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비자 편의는 지난달부터 시행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적용이라고 GT는 해석했다. GT는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 정책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상하이에서 주말을 보내고 장자지에(장가계) 같은 인기 있는 중국 명소에는 점점 더 많은 한국 방문객이 왔다”고 전했다.

한국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도 드러냈다.

황재호 한국외대 세계안보협력센터장은 GT에 “현재 정세를 감안할 때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한·중 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은 관세로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는데 이는 한국의 외교 정책에서 중국에 대한 재발견을 촉발하고 한중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 27일 경북 경주시 한 도로에서 경찰이 APEC 정상회의장 등 주요 행사장이 있는 보문단지로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T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반중 시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의 호감도 하락이 이재명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상을 준다”면서 “그러나 경주와 서울에서 현장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호적인 태도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우수근 한중글로벌협회 회장은 GT에 “대중의 소란 속 공식적인 선의의 제스처가 있고 지금 한·중 관계는 관리해야 할 경쟁과 협력의 공존”이라면서 “최근 일부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 하락의 주된 원인은 이전의 양국 외교 분쟁과 왜곡된 언론 보도, 글로벌 팬데믹 기간 관계 단절과 상호 오해의 심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GT는 또 한 한국 학자의 발언을 인용해 서울에서 반중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한국 전체를 대표하지 않으며 중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이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을 모색해야 할 단계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최근 한·중 관계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과 달리 정체된 상태다. 국내에선 연일 반중 시위가 열리고 있는데 중국 정부측은 이에 대한 불만의 뜻을 여러 차례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이 방한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중간 우호적 정서를 키워야 한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또한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을 찾아 현지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GT는 “한국의 많은 사람은 APEC 회의와 중국 지도자의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센터장은 “한·중 사이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2단계를 포함해 주목할 만한 일련의 문제가 있다”면서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시에 두 정상이 더 나은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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