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체육계 성폭력 질타 "짬짜미봐주기"…유승민 "뿌리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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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체육계 성폭력 질타 "짬짜미봐주기"…유승민 "뿌리뽑겠다"

연합뉴스 2025-10-27 17:5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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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국감서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 참고인 진술…"가해자 제명해야"

"가해자 3년 자격정지뿐, 피해자도 징계 처분"…상임위 현안질의 요구도

'지도자 가혹행위' 관련 질의에 답하는 박세우 빙상연맹 전무 '지도자 가혹행위' 관련 질의에 답하는 박세우 빙상연맹 전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박세우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겨 지도자의 가혹행위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여야는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체육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문제를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장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의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를 참고인으로 초청했다.

양 의원은 "지도자와 선수, 성인과 미성년자 사이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 사태가 있었지만, 가해자는 3년 자격정지 징계만 받고 지금은 대학 코치와 개인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가림막 뒤에서 얼굴을 가린 채 피해 사실을 증언했고, 양 의원은 국감장에서 가해자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루밍은 아동·청소년에게 접근, 피해자를 길들여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양 의원은 "치가 떨리는 게 아니고 몸이 그냥 떨린다. 자기들끼리 짬짜미해서 봐주기, 아직 (가해자가) 아이들 가르치게 하는 게 지금 빙상연맹이 하는 일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빙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관련 상임위 현안 질의를 열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당장 동계올림픽이 100일 남았다고 하지만 연맹의 이런 사태는 오히려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한다"며 "확실하게 조치해 더 클린한 환경에서 경기에 나가도록 하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손솔 의원은 철인3종협회의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 대응을 지적하며 "협회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교제 관계'라는 입장을 밝혔고, 피해자에게도 징계 처분을 내렸다"며 "대단히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진다"고 말했다.

국회 문체위원장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은 아예 본보기로 지도자(자리)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대응하라"고 고 대한체육회에 주문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임기 동안 체육계에서 나타나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비위행위를 뿌리 뽑아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갖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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