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종호와 술자리' 한문혁, 그간 수사엔 문제없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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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종호와 술자리' 한문혁, 그간 수사엔 문제없다 판단"

연합뉴스 2025-10-27 17:2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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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구성 당시 문제의 사진 누구도 알지못해…고의 묵인 아냐"

"지휘부, 보고 즉시 인사조처 요청"…금주 직제 개편 마무리 방침

김건희특검 "한문혁 검사 수사 지속 어려워…검찰 복귀" 김건희특검 "한문혁 검사 수사 지속 어려워…검찰 복귀"

(서울=연합뉴스) 26일 김건희특검이 파견 중인 한문혁 검사가 검찰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검사가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2013년 수사 결과 발표 중인 모습. 2025.10.26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의진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과 과거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파견이 해제된 한문혁 부장검사와 관련해 "그간 진행한 수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검사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수사나 공소 유지를 관장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도 "기존에 진행한 수사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검사가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이끌어오며 술자리 당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무마·은폐하거나 편의를 봐주는 등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는 취지다.

다만 그가 특검팀이나 검찰에 술자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추가 수사나 공소 유지를 맡기긴 어렵다고 판단해 직무에서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한 검사에 대한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수사팀을 구성할 당시 문제의 사진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면 고려했겠으나, 수사팀 누구도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다"고 해명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수사팀장이던 한 검사는 2021년 7월 이 전 대표와 술자리를 가졌음에도 이를 특검팀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날 파견 해제와 함께 검찰에 복귀했다.

그는 원소속청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이 아닌 수원고검 직무대리로 발령됐다. 동시에 대검찰청에서는 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찰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 2차 주가조작 시기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김 여사의 측근으로 불린다.

한 검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대표와 만난 것을 시인하면서도 당시엔 그가 사건 관련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특검 '도이치' 수사팀장, 사건핵심 이종호와 술자리…대검 감찰 특검 '도이치' 수사팀장, 사건핵심 이종호와 술자리…대검 감찰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아온 한문혁 부장검사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파견이 해제됐다. 대검찰청은 곧바로 한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사진 속 이종호 전 대표(모자이크 처리없는 인물) 앞쪽 가운데 위치한 사람이 한 검사. 2025.10.2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이러한 사실은 이 전 대표의 측근이 지난 13일 "공익제보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당시 술자리 사진을 특검팀에 보내오면서 드러났고 열흘 뒤인 23일 지휘부가 관련 사실을 확인해 즉시 검찰에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는 게 특검팀 설명이다.

특검팀이 술자리 사진을 처음 확보한 후 파견 해제 결정까지 시간이 지체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제보받은 팀에서 사진의 맥락과 경위를 파악했고, 지휘부는 이를 보고받은 당일 인사 조처를 결심했다"며 "법무부에 인사 조처를 요청한 이후 실제로 발령이 나기까진 꽤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사진은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구명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지난 7월 말 압수한 이 전 대표의 다른 측근 A씨의 휴대전화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특검팀 역시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고 해병특검팀에 관련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받지 못한 상황이다.

김건희특검팀 측은 "순직해병 특검팀에서 우선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후 우리도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협조해주지 않았다"며 "이에 지난달 3일 문서 제출 명령을 신청했지만, 아직 재판부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특검팀이 문제의 사진을 미리 갖고 있었으면서도 함구한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럼에도 해병특검팀은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사진을 파악하지 못했고, 김건희특검팀은 압수수색영장이 있었지만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제보 뒤에도 조치에 시일이 걸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여전히 제기된다.

다만, 해병특검팀은 김건희특검팀의 수사 협조 요청에 충실히 응해왔다면서 양대 특검팀 간 수사 업무 조율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사안은 정치권에서도 쟁점이 될 조짐을 보인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검을 범죄자들 쪽에서 심하게 흔들고 있다"며 "특검 내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흐름을 꿰뚫고 있던 파견검사를 위증 사주로 고발된 자의 말을 듣고 자른 것이라면 심각한 사태"라고 썼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신임 박노수·김경호 특검보가 정식으로 합류함에 따라 이번 주 내 수사팀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으로부터 2∼3일 내에는 새로운 편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부장검사의 공백을 채우는 작업 등을 고려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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