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질적 민군 협력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AI 기반 항공·방위산업 전문기업 퀀텀에어로(Quantum Aero)가 전자신문과 손잡고 국방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행보에 나선다.
지난 10월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양사는 **‘국방 AI 기술협력 및 공동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방 AI 기술의 산업적 확장과 민간 기술의 방위 분야 접목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AI 기술력과 언론의 정보 네트워크 결합이다. 양사는 ▲국내외 국방 AI 기술 및 산업 동향에 대한 공동 정보 생산, ▲방산 AI 포럼 및 국방 AI 컨퍼런스 공동 개최, ▲민군 협력 확대 등 다층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형 국방 AI 협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기술기업·언론·학계·정책기관을 잇는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위산업 분야의 정보 불균형을 줄이고, 첨단 AI 기술이 실질적인 국방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목표다.
전자신문 강병준 대표는 “언론의 정보력과 퀀텀에어로의 기술력을 결합해 국방 AI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방위 분야의 혁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에어로 전동근 이사회 의장은 “이번 협약은 국방 AI 기술의 민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전자신문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미래 국방 기술의 실질적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을 국방 AI 분야의 공공-민간 협력모델 실험대로 보고 있다. 국방기술은 그동안 폐쇄적 구조로 인해 민간 혁신 기술의 도입이 더뎠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 기반 감시정찰, 전장 의사결정 지원, 무인체계 자동화 등에서 민간 기술이 빠르게 접목되며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퀀텀에어로와 전자신문의 협약은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정보·기술·정책을 아우르는 산업협력 생태계 구축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방 분야의 보안 규제와 데이터 접근 한계, 민간기술의 군사적 전용 우려 등 제도적 장벽은 여전히 남아 있다.
퀀텀에어로는 인공지능 기반의 항공·방위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AI 항공자율주행, 전술 데이터 분석, 군용 시뮬레이션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 상용화뿐 아니라 국방 AI 허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전자신문은 산업기술 전문 언론으로서 국방 및 AI 분야의 정보 허브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으로 국방 기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게 됐다.
이번 MOU 체결은 단순한 업무협약을 넘어, 국방 AI 생태계를 주도할 민군 융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과 정보, 산업과 언론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앞으로 한국형 디펜스AI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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