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여사는 17일 오전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마련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행사는 말라야 연방 독립협정이 체결된 역사적 장소 스리 느가라(Seri Negara)에서 진행됐다. 김 여사는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문화유산 보존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대중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관리해 나가려는 노력이 인상 깊다”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는 아세안 국가와 캐나다·뉴질랜드 등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끄바야(Kebaya)’ 전시를 관람했다. 끄바야는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이 공동 신청해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전통의상이다.
김 여사는 “끄바야는 동남아시아의 다양성 속에서 문화적 연대와 공통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상으로, 우리 한복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 후 이어진 오찬은 말레이시아 전통음식으로 꾸려졌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도 귀빈을 모실 때 정성을 다해 풍성하게 음식을 대접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하며 “한국에도 찹쌀을 활용하거나 매콤한 맛을 내는 음식이 많다. 앞으로 좋은 계기에 한식을 함께 나눌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찬 중 말레이시아 음악인이 K-팝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를 연주하자 참석자들이 함께 박수와 율동으로 화답하며 K-팝 열기를 나누기도 했다.
|
김 여사는 뒤이어 쿠알라룸푸르 내 K푸드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이 행사장은 한국의 신선식품과 김치를 동남아 시장에 알리고, 한류와 연계한 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쿠알라룸푸르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포도, 배, 딸기, 키위, 고구마, 파프리카 등 한국산 농산물 부스를 둘러봤다.
현지 관계자가 “한국 과일은 아삭한 식감과 높은 품질 덕분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소개하자, 김 여사는 “과일의 천국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에서 우리 과일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만들어가는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행사장에서는 한복을 입은 현지 관람객들이 김 여사에게 다가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K-푸드가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길 기대한다”며 “한국의 음식과 문화가 함께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