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해 '내로남불' 비판을 받았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종합 국감에 참석해 '헌법에 다주택자 금지 조항을 넣자고 주장하는 다주택자 금감원장은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헌법에 다주택 금지 조항을 넣자는 사람이 본인은 정작 강남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20대 청년과 내집 마련을 못한 30대, 40대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장은 강남 아파트 한 채를 딸에게 양도하겠다고 했다"며 "수백억원대 현금 부자인 '아빠 찬스'를 사용할 수 없는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데에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많은 국민이 주택 문제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1채를 부동산 내놓은 상태이며 자녀한테 양도하거나 증여하지 않고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실거주 한 채를 정리하면 공간이 좁아져 고통이 있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공직자 신분을 고려해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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