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피 시대'…이재용 취임 3주년에 '10만전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하며 '사천피 시대'를 열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7% 오른 4042.83에 마감, 4개월만에 3000선에서 4000선으로 급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뉴욕증시 강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72억원과 23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3주년이기도 한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프리마켓에서 이미 10만원을 넘어섰고,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강한 상승이 이어져 3.24%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美 S&P500 15% 오를 때…코스피 64% '세계 최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 상승률에는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해 MSCI ACWI(All Country World ex USA) 지수는 26% 급등했지만, S&P500은 15% 상승에 그쳤다. 지금 수준의 격차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S&P500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격차로 세계 증시에 뒤질 전망이다. MSCI ACWI 지수는 미국을 제외한 22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대형주와 중형주 약 2천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미국 이외 국가 중에선 한국 코스피가 64%로 압도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세계 증시 호조에는 달러 약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미국 정부 부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천피→사천피'…반도체 투톱이 시총 절반 끌어 올렸다
코스피가 3000선 돌파 후 불과 4개월 만에 4000포인트에 올라섰다. 상승 원동력의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분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 선을 넘었던 6월20일부터 10월24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은 2436조3688억원에서 3242조9877억원으로 806조6189억원(33.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은 234조원(증가율 66.89%)이나 늘었고, SK하이닉스 시총도 192조원(증가율 107.32%)이나 커지며 이 두 종목이 넉달간 증가분의 52.9%를 차지했다. 증권가는 향후 사천피 이후에도 반도체 섹터가 코스피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김정은 만나면 정말 좋을 것"…또 러브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다.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어한다면"이라고 말하며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동 가능성이 다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30일 방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며 여러 차례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지칭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 가동...李대통령, 아세안에 'CSP' 구상 제시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코리아 전담반'을 11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 파견 규모와 세부 운영 방식은 조만간 확정된다. 이와 함께 아세안 국가들을 향해선 'CSP' 구상을 제시했다. CSP는 '조력자(Contributor)·도약대(Springboard)·동반자(Partner)'의 약자로, 한-아세안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구현했다. 이 구상에는 아세안 청년의 꿈 지원, 3000억달러 교역 확대,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한 합동 수사 공조가 포함됐다.
◇젠슨황부터 최수연까지…글로벌 CEO, APEC '총출동'
2025 APEC 정상회의의 핵심 행사인 'APEC CEO 써밋'에 전 세계 주요 빅테크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 메타, 틱톡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참석해 AI의 확산을 화두로 APEC 국가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CEO는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AI·로봇·디지털 트윈 산업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29일에는 AWS의 맷 가먼 CEO와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데이터센터 투자 촉진을 위한 세제 개선을 논의한다. 이번 CEO 써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기업인·경제인 1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의장을 맡는다.
◇살 빼려다 사람 잡을라…'위고비·마운자로' 오남용 심각
정부가 신종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미용 목적 남용을 막기 위해 이들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이들 약물은 본래의 당뇨병 치료나 고도비만 환자 대상이 아닌,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게까지 '살 빼는 주사'로 알려지며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복지부는 식약처와 협의해 처방·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의약분업 원칙을 어긴 병원의 원내조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일부 병원이 비급여 마진을 위해 병원 내 직접 판매를 하는 사례가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환자 교육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약사법을 위반한 불법 원내 조제는 관리·감독을 강력히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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