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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및 강원도 기초의원 연수에서 내년 지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하는 건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지키는 제2의 건국전쟁”이라며 “오늘부터 국민이 전쟁을 만드는 기적, 체제전쟁을 시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출마자들에게 “이길 수 있는 전사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파 시민들의 힘을 다 모아도 부족할 수 있다”며 “누구라도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사를 내보내 반드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에 발맞춰 제도적 정비에도 착수했다. 공천 접수 시점을 내년 2월 말로 설정했다. 당의 전열을 조기에 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11월 말까지 책임당원 접수를 마쳐야 석 달 뒤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협 등 지역조직 활성화도 추진한다. 서울·경기·인천·울산 등 34개 지역의 조직위원장 선정 절차가 29일부터 시작된다. ‘싸우는 당’을 만들기 위해 오는 12월 당무감사를 통해 활동이 미진한 당협위원장은 교체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장 대표의 핵심 공약인 ‘싸우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겠다’는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은 “지선에서 이기려면 사람을 제대로 공천해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중도타령해서 망했다고 생각한다. 조용히 싸우지 않고 이미지가 괜찮으면 공천을 받기 때문에 평소에 싸우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맨날 새 사람만 좋아하는데, 민주당인지 국민의힘인지 모를 사람을 데려와선 안 된다”며 “새 사람이 늘 좋은 것도 아니고, 갈고닦은 경험이 있는 사람도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단체장에 대한 고강도 검증도 예고했다. 임기 중 공약 이행률, 사법 리스크 여부,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 ‘하위 20% 컷오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가 구체적 평가 항목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의 지선 예비 출마자들은 아직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민주당은 박주민·서영교 의원이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전현희·김영배 의원도 준비 중인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군이 오세훈 현 시장의 독주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나경원 의원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경기도지사 역시 비슷하다.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을 비롯해 이언주·김병주·강득구 의원 등이 거론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잠잠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나경원·안철수 의원 모두 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군이 더 풍성하다. 박형준 현 시장에 더해 김도읍·박수영·조경태 의원, 서병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여권에서는 전재수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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