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급 랠리…‘사천피’ 넘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코스피 역대급 랠리…‘사천피’ 넘었다

직썰 2025-10-27 16:30:00 신고

3줄요약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장중 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박스피’를 벗어나 상승장에 진입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00선을 돌파했다.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p)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35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에 유동성이 급격히 유입된 영향이다. 또한,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면서 ‘시총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과 동시에 ‘10만전자’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도 53만원을 넘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무역협상·정상회담 기대감 상승 동력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또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미·중,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떠오르면서 최근에는 2차전지와 자동차도 동참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이달들어 현대차(18.37%)와 기아(14%)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개막했고, 이를 계기로 오는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타결되거나, 긍정적인 결과를 낸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

◇“오천피도 가능”…전문가, 낙관적 전망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천피 돌파에 대해 “드디어 박스피를 넘어섰다”면서 “‘대세상승’의 초입”이라고 분석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20년 동안의 박스피 속에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는데 희소식”이라면서 “반짝 상승이 아닌 장기 우상향 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내외 환경이 모두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보면서 ‘오천피’ 돌파도 가능하다는 기대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대내적으로는 재정 확대, 수출 모멘텀, 반도체 및 AI의 실적 등이 손꼽힌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에 힘입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이어진다면 코스피는 ‘오천피’까지도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기반의 밸류에이션 확장만으로도 내년 중 최소 4500선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2차전지·자동차…“주도주가 대세”

전문가들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즉 주도주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곳이 한국 증시의 주도주”라면서 “유동성 확대와 반도체 사이클 확장세가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여주사’, 여전히 주도주를 사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모바일 B2C와 AI 및 일반 서버 중심의 B2B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과거 경험하지 못한 전례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반도체 업체들은 새로운 장기 성장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익부 빈익빈’ 시장…코스닥은 소외

다만 상승장의 이면에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문제로 지적된다. 대형주만 오르고,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을 지지부진 한 이른바 ‘가는 놈만 가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실제 이달 초 부터 이날 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0.16% 상승한 반면, ‘코스닥 대형주’는 10.05% 상승에 그쳤다. 특히 ‘코스닥 소형주’ 는 1.89% 상승에 머무르며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여율이 낮은 코스닥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필요하다”면서 “코스닥이 ‘천스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제도나 정책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코스닥 시장 전체 신뢰가 떨어진 문제에 대해 근본적 대책을 만들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단기 급등·원화 가치 하락은 문제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남아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주식 시장은 실물경제의 거울인데, 우리나라 경제가 추가 상승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수 있을까 의문이다”면서  “증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크다 보니 시장이 왜곡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상승세가 어느 순간이 넘어서면 기업의 실적에 따라 차별화 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화가치 하락도 문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에도 최근 원화 약세로 환율은 여전히 1430원대다. 국내로 달러가 유입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원화는 강세가 아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말 1400원대에 오른 환율은 좀처럼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주간거래에서 환율은 1431.7원에 마감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한국 3분기 GDP, 정상회담 및 관세 협상,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등을 소화하면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미·중 갈등 고조나 글로벌 강달러 등 원화에 부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14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 압력에서도 외국인의 주식 매수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한국 정부와 기업을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