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차’ 감독 “코로나 때 14일 만에 촬영…정려원·이정은과 꿈 이뤘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고혜진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7. [e-mail]

고혜진 감독이 첫 영화 연출작 ‘하얀 차를 탄 여자’를 선보이게 된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영화를 정려원, 이정은 두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29일 개봉하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 등을 만든 고혜진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개봉에 앞서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고혜진 감독은 “이 영화는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2년에 단 14일 만에 촬영했다. 3년 반 만에 드디어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되어 정말 기쁘다. 게다가 국내 극장 개봉까지 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고 입을 였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고혜진(왼쪽)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7. [e-mail]

이어 첫 영화 연출작을 쉽지 않은 스릴러 장르로 택한 고 감독은 “스릴러 장르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패기 있게 도전했다. 하지만 직접 찍어보니 스릴러가 정말 어렵더라”면서, “긴장감이 단 한두 프레임만으로도 리듬이 완전히 달라졌다. 며칠 밤을 새우며 편집을 수없이 고쳐봤다. 그만큼 정성을 많이 쏟았고, 그 부분이 제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을 정려원과 이정은, 투톱으로 내세운 이유도 설명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두 배우라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한 그는 “대본 단계부터 두 분을 염두에 두고 작가님과 작업했기 때문에, 만약 두 분이 출연하지 않으셨다면 아마 입봉도 못 했을 거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정려원 배우는 그동안 시크하고 커리어우먼 같은 역할을 많이 해왔지만, 제가 아는 정려원 언니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리고 섬세한 사람이이다. 그런 면을 꼭 작품 속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한 이정은 선배님은 제가 조연출 시절부터 저를 늘 격려해 주신, 제게 정신적 지주 같은 분이다.  관객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맡기에 가장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면에서 저는 이번 작품으로 꿈을 이뤘다. 1순위로 생각했던 두 배우와 함께 제 첫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으니까”라고 미소지었다.


이승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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