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27일 공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32% 급증하며 쾌속 순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호실적은 2022년부터 시작된 조선 빅사이클(초호황기)에 따른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증가 효과로 풀이된다. 선박 수주 계약은 통상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헤비테일 계약’이라 선박 인도 시기에 수익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화오션도 2022년부터 수주·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인도가 늘어나면서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각각 8.2%, 22.0%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측은 하계휴가 등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 반영을 감소 이유로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상선사업부, 특수선사업부가 양호한 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 본격 건조, 주력 함종의 지속적인 생산 활동,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수행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반면 해양사업부는 주요 프로젝트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한화오션 측은 “향후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으로 견고한 영업이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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