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올해 광주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가 용역 결과 전년 대비 3.43% 증가한 연간 2천415억여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운송원가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광주 시내버스의 적자 보전 기준이다.
27일 광주시 통합교통국이 시의회에 보고한 '2025년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연간 총 표준운송원가(이윤 제외)는 2천418억8천400만원으로 집계, 전년 대비 3.43% 상승했다.
저상·대형·중형·준중형 등 시내버스 유형별 1일 대당 표준운송원가 합계는 70만8천여원으로 전년보다 4.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의회 보고 절차를 거친 뒤, 11~12월 운송업체 협의와 버스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표준운송원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표준운송원가에서 운영 수입 등을 제외한 금액은 시의 재정지원금(적자 보전액)으로 지급된다.
광주시는 최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적자 보전액이 연간 1천400억원 안팎까지 불어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16년 시내버스 요금을 1천400원으로 인상한 이후 10년째 동결하고 있는 데다,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확대한 'G-패스' 도입 등이 적자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광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의회 보고와 협의·심의 절차가 남아 있어 표준운송원가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버스 업계는 적자 보전액 확대를 위해 원가 인상을 요구하겠지만, 시는 협의를 통해 원가를 최대한 낮추는 방향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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