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무화과, 그 안에는 생각보다 오래되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무화과(無花果)'는 이름 그대로 '꽃이 없는 과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사실은 무화과 꽃은 열매 안쪽에 숨어있어 밖에서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가 먹는 무화과의 붉은 속살이 바로 수백 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 있는 부분이에요.
겉과 속이 뒤집힌 특이한 모습 때문에 고대 이집트에선 무화과를 저승에서도 이어질 풍요와 재생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실제로 파라오의 무덤 벽화나 발굴 유물 중에 무화과 그림이나 말린 무화과가 발견됐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런 문화적 배경과 상징성 때문에 성경 속 '선악과'를 무화과로 보는 해석도 생겼는데요.
과일 이름이 직접 언급되진 않지만 창세기 3장 7절에서 아담과 하와가 금단의 열매를 먹은 뒤 자신들의 나체를 깨닫고 무화과 잎으로 몸을 가렸다는 구절에서 등장한 해석입니다.
보이지 않는 꽃을 숨기고 있는 특성 때문에 고대 벽화부터 성경에까지 등장한 무화과의 이야기,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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