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가 3분기 0.58% 상승…서울 상승률 가장 높아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매바위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아래)와 한강 이북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직썰 / 임나래 기자]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안정화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전국 평균 땅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3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전국 평균 땅값이 0.58% 상승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인구감소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이며 지역 간 격차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는 전 분기 대비 0.58% 상승했다. 상승폭은 2분기(0.55%) 대비 0.03%포인트(p) 확대됐으며 작년 동기(0.59%)와 비교하면 0.01%p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0.74%→0.80%)은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권(0.22%→0.19%)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1.07%)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으며 용산구(1.96%), 강남구(1.68%), 서초구(1.3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 252개 시군구 중 199개 지역(79%)은 변동률 0.00~0.80% 구간에 분포했으며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된 89개 시군구의 지가변동률은 0.13%로 비대상지역(0.62%)보다 0.49%p 낮았다.

월별로 보면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이후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025년 7월 이후에는 두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7월 0.187%, 8월 0.191%, 9월 0.197%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 내 주거지역(0.69%)과 상업지역(0.66%)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44만5천 필지(240.7㎢)로 2분기보다 6.0%, 작년 동기보다 8.1% 각각 감소했다.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14.3천 필지(215.6㎢)로 2분기 대비 9.8%,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지역별로는 부산(11.9%)과 충북(5.0%)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서울(2.9%)과 경기(0.3%)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상업지역(1.4%)과 공장용지(6.5%), 상업업무용(6.9%) 등의 거래량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