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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투자 방법, 투자 금액, 손실 부담과 배당금 분배 방식 등 모든 것이 쟁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당연히 자국의 이익을 최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것이 한국에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합의 직전까지 왔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발언이어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가진 약식 회견에서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이 현재의 협상 상황에 대해 상당한 인식 차이를 드러내면서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 타결을 선언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반면,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중국도 물러나며 충돌을 피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자국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토류 광물 수출 제한 조치를 1년 유예했고, 미국도 1년 동안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이 12월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미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의 협상에 긍정적인 예상을 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우리도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한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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