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공항에서 벌이는 이른바 공항패션에 대해 공항 운영사가 이를 막지 못한다는 질책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연예인들의 항공스케줄을 1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연예인들을 사진촬영을 위해 몰려든 홈마들로 인해 공항에 혼잡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의 관문공항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일부 무분별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유명세를 과시하며 간접광고(PPL)를 촬영하는 등의 일종의 홍보무대로 변모한지 오래다. 연예인들의 이같은 도넘는 행동에 공항 이용객들의 이동에 불편을 유발하는 실정이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연예인들의 항공편 정보가 일반에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연예인들의) 항공정보가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방치해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연예인들을 촬영하기 위해 공항 시설에 자리를 맡는 등의 행동을 공항공사가 방치하고 있어 지난 국감에서도 지적을 받았는데 해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개인의 물건들은 함부로 처리 못하는 부분이 있어 경찰과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 근절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관문 공항에서 벌이는 연예인들의 도넘은 행동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이른바 '황제 경호' 논란을 일으킨 배우 변우석 씨는 사설 경호원들이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향해 강한 플래시 불빛을 비추고 일반 승객의 탑승권까지 확인하는 등의 위력을 과시하며 경호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여성 아이돌그룹 하츠투하츠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몰려든 홈마(연예인 홈페이지 운영자)들에 포즈를 취하며 출국장에 혼잡을 유발하며 일반인 여행객의 통행이 방해됐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도 "연예인들이 공항에서 벌이는 민폐행동으로 인해 여러가지 공항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예인들의 공항 이용계획서를 사전에 제출받도록 하고 있는데 김포공항에서는 연예인들이 계획서를 제출한 것은 9건 중 4건 밖에 되지 않았고, 인천공항공사도 지난해 4월부터 올 10월까지 566건의 공항이용계획서를 받았는데 이 중 446건이 부실한 계획서였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특히 "이들을 제지해야하는 일부 공항 상주직원들이 오히려 사진촬영에 열을 올리는 등의 통제가 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명 브랜드 입고, PPL 홍보에 포토타임까지 갖는 등 연예인들이 이같은 행동에 공항 혼잡 유발이 발생하고 있어 승객들이 다소 불편을 느끼고 있어 이들에 대해 패널티를 부과해야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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