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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포스코퓨처엠은 올 3분기 매출액 8748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73.5% 급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제조하는 에너지소재사업에서 매출액 5334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69.1%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2년 3분기 778억원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내화물 등 기초소재 사업부문에서는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이번 호실적은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생산된 전구체를 활용한 양극재의 판매가 증가한 게 주효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 연산 4만5000톤(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주요 원료인 니켈부터 반제품인 전구체까지 자급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전구체 공장 가동 안정화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정비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탈중국 공급망에 속도를 내며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하는 음극재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음극재 핵심 원료인 천연·인조 흑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중국이 음극재 수출 통제키로 하자 포스코퓨처엠이 반사이익을 거두는 상황이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4일 미국 완성차 업체에 67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천연 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다만 올 3분기 음극재 매출은 254억원으로, 전 분기 423억원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이 호실적을 거두며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의 3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달 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12억원 적자에서 올해 44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엘앤에프 역시 2년간 적자행진을 끊고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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