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 작전 중이던 군용기 2대가 잇따라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와 APF 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께 니미츠 항모에서 작전 중 제73해상전투헬기대대의 MH-60R 시호크 헬리콥터가 이륙 후 금방 바다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헬리콥터에 탑승한 승무원 3명 전원은 곧장 구조됐으며,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 30여분 뒤인 오후 3시 15분께 제22 전투공격비행대대의 F/A-18F 슈퍼호넷 전투기도 정규 비행 작전 중 바다로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전 전투기를 탈출, 복귀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포함, 첫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날 발생했다.
미 해군은 “관련된 모든 인원이 안전하며 건강 상태 역시 안정적”이라며 “정확한 두 사고의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니미츠 항모는 예멘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올여름 중동에 배치, 이후 퇴역을 위해 미국 워싱턴주 키트삽 해군기지로 귀환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혔다.
미 항공모함에서는 사건·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리 트루먼 항모에서 출격한 F-18 전투기가 게티즈버그 순양함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해리 트루먼 항모의 격납고에서 정비 중이던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통제력을 상실, 항모 갑판 외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해리 트루먼 항모에서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착함을 시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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