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해내기주간보호센터는 최근 그림이나 사진 등을 이용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방법으로 이용 장애인들의 ‘마음 읽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센터는 한국장애인주간이용시설협회 공모사업을 통해 지난 6~7월 보완대체의사소통 컨설팅을 받았다. 보완대체의사소통은 사진이나 그림 등을 활용해 말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명절에 뭐를 했나요?”라는 질문에 대상자는 가족, 공원, 걷는 그림 카드를 차례로 보여주며 가족과 공원에 갔다는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또 동그라미, 가위표시를 활용해 의사를 물었을 때 ‘네’, ‘아니오’ 등의 표현도 가능하다. 센터는 동사와 약, 인사, 여가, 인지, 장소, 숫자 등 상황별로 다양한 그림 카드를 준비했다.
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15명 가운데 절반은 말로 의사 표현이 어렵다. 말을 할 수는 있어도 감정을 말하는 데 서툴거나 단답형으로 답하고, 긍정이나 부정 표현이 모호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을 활용한 뒤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사업을 담당하는 김새현 사회복지사는 “감정을 표현할 때 이전보다 더 자세히 소통할 수 있어 감정에 따라 대처하기에도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서로 익숙하지 않고 대화 때마다 그림 카드를 꺼내 물어보면 귀찮아할 때도 있다”며 “조금 더 당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선영 센터장은 “보완대체의사소통은 대화하면서 장애인 당사자가 전할 수 있는 감정, 일상 표현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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