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실적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카카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5일, 카카오는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네이버의 3분기 예상 매출은 3조398억원, 영업이익은 570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약 12%,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1년 3월 라인(현재 라인야후)이 일본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소프트뱅크의 Z홀딩스(야후재팬)와 경영 통합을 하면서 네이버의 실적에서 제외되고 지난 2022년 2분기에 네이버 단독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약 3년 만이다.
부문별로 검색 플랫폼 부문은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커머스 부문이 수수료 인상 효과에 힘입어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업체의 공세로 로컬 검색 포털로서 영향력 축소가 우려되지만, 네이버만의 데이터 경쟁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안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은 멤버십 혜택 확대와 컬리N마트 제휴로 상품 경쟁력,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쿠팡과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기순이익은 4958억원으로 6.5%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네이버의 내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 이후 두나무 연결 실적이 반영되면 2026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하면 현재 양사가 준비 중인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두나무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네이버페이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를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컨센세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던 카카오는 3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은 2조251억원, 영업이익은 1653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2조원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 보면 광고와 커머스는 통상 3분기가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전 분기 수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콘텐츠 부문은 픽코마와 에스엠의 비용 확대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게임 부문은 신작 가디스오더의 부진한 성적과 비용 증가로 부진한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지난달 카카오는 15년 만에 카카오톡 대개편을 단행했지만 이용자의 부정적 피드백이 주를 이루자 4분기 내 친구탭을 원래대로 복구하기로 했다. 다만 이 원상복구 결정과 관련해 광고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되고 있다.
업데이트에 따라 이달 카카오톡에 챗GPT가 도입되고 11월에는 AI 에이전트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내년부터 업데이트에 따른 신규 구독, 검색 광고, 외부 파트너사를 통한 거래수수료를 신규로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AI가 도입된 톡비즈의 내년 매출은 코로나 시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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