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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7일 인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인천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등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부터 올 6월까지 2년 6개월간 인천공항과 영종도 지역 응급환자 이송 건수는 6127건이었다”고 밝혔다.
중증환자 중 KTAS1은 소생 단계의 중증 응급환자로 심정지, 무호흡, 중증 외상 환자 등이 해당된다. KTAS2 긴급 단계의 중증 응급환자로 뇌출혈, 심근경색, 뇌경색, 호흡곤란, 토혈 환자 등이 포함된다.
배 의원은 “인천공항권 20㎞ 이내에는 중환자실·응급수술실·격리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며 “영종도 내 응급환자는 대부분 인하대병원(31㎞ 거리), 국제성모병원(31㎞), 길병원(38㎞)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송 거리가 30여㎞에 달해 현장 조치에서 이송, 최종 치료까지 고려하면 최대 1시간 이상 소요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주종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에게 “인천공항에서 큰 사고가 나면 피해가 커진다”며 “언제까지 이래야 되느냐”고 물었고 주 실장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 의원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재차 묻자 주 실장은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겠다”며 “영종도에 수술이 가능한 종합병원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배 의원의 질문에 “종합병원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영종 주민과 공생해야 한다”며 “공사는 사회적 책임이 있지만 종합병원 설립·지원에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해서 어렵다고 하는데 내가 법적 근거를 만들면 그렇게 할 것이냐”고 이학재 사장에게 물었다. 이 사장은 “법적 근거가 있고 국토부와 협의되면 그렇게(지원)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맹성규(인천 남동갑, 민주당) 국토교통위원장은 “영종도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서는 인천시, (내년 출범하는)영종구, 지역 의과대학에 보건복지부도 껴서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해관계 기관을 모두 참여시켜야 한다”고 제기했다. 주종환 실장은 “관계기관과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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