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27일 이 전 위원장의 전 근무지인 한지살리기재단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한지살리기재단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지난 2021년 4월 설립된 비공식 공익법인으로,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9월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기 전 해당 근무지에서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이곳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통 공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김 여사 측에게 금 4~5돈(150~20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윤 전 대통령 당선 축하 카드를 건네는 등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그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7월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와 장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카드 및 현직 경찰 간부들의 이력이 편철된 명단을 발견한 바 있다.
이에 특검은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의 비서 박모씨를 지난 23일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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