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APEC서 '헬스케어 워킹그룹' 주도…7대 전략 로드맵 공개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지난 26일 부산에서 개최된 2025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신설된 ABAC 바이오헬스케어워킹그룹(BHWG) 의장으로 활동해왔다. 코오롱그룹 제공 [뉴스락]

[뉴스락] 코오롱그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헬스케어 로드맵'을 최종 도출하며, 역내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오롱그룹은 27일 부산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이 마련한 헬스케어 로드맵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된 BHWG의 의장을 맡은 이규호 부회장은 바이오테크 혁신, 보건 네트워크 연결, 보건 격차 해소, 민관 파트너십 등 4대 영역에 걸친 논의를 이끌어왔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 위원들과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최종 확정했다.

이규호 부회장은 APEC 역내 공통 과제인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보건 분야는 억제해야 할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 대상"이라며 "APEC 역내 경제는 디지털 혁신과 포용성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로드맵은 이러한 비전 아래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의료 접근성 격차 등 복합적인 보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담았다.

로드맵은 단기(1~3년)부터 장기(7~15년)에 걸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포함하며, 7개의 전략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헬스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바이오 기술을 통한 정밀의료 확대 ▲AI를 활용한 의료 효율성 제고 ▲공급망 회복력 강화 ▲지속가능한 보건재정 확보 ▲뇌 건강 위기 대응 ▲규제 개선을 통한 의료 접근성 확대 등이다.

특히 APEC 공통의 국제 표준을 도입해 공공 헬스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하고, 유전체 기반 진단·치료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의료진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의약품 공급망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치매·자폐 등 뇌질환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모델도 제시했다.

코오롱그룹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지난해 미국에서 TG-C의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마쳤고,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오롱은 APEC 내 헬스케어 논의를 주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로드맵 완성 이후 보건정책 입안자들과의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