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정무위] 박범계 의원 "금감원 '정치 컨설팅 문건' 파문…전면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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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정무위] 박범계 의원 "금감원 '정치 컨설팅 문건' 파문…전면 조사해야"

폴리뉴스 2025-10-27 14:04:05 신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라디오에 출연해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는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의 핵심 분석조직이 금융시장 현안과 무관한 '이미지 관리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금융회사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산업 발전 저해 요인을 분석해야 할 조직이 기관장 개인의 정치적 이미지 연출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금감원 내부의 '조직 사유화·정치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내 '금융상황분석팀'은 전임 이복현 금감원장의 외부 행사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당 문건에는 "패션도 정치다. 티셔츠에 담긴 메시지"라는 제목 아래 "원장님 외부행사 시 티셔츠 문구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을 활용 가능"이라는 문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문건의 성격상 금융시장 분석이나 감독 정책과는 무관한 내용으로, 사실상 기관장 개인의 '정치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금감원 내부 전문조직이 원장의 홍보·이미지 전략을 보고서로 작성했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 일탈이자 공공기관의 중립성을 훼손한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금융감독원 조직관리규정' 제39조 제7항에 따르면, 금융상황분석팀은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금융산업 발전 저해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다. 그러나 이번 문건은 이러한 역할과 전혀 관련이 없는 '기관장 이미지 전략 보고서'로, 금감원 내부의 권한 구조가 왜곡되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미 금융상황분석팀의 존재 목적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금융상황분석팀이 과거 금감원 정보팀의 이름만 바꾼 조직으로, 원장의 지시에 따라 불필요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며 "조직의 투명성과 중립성을 위해 전면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상황분석팀은 팀장을 제외한 전 직원의 직무가 '금융동향 수집 및 분석'으로만 통일돼 있어, 업무 구분이 모호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거 검찰의 '범죄정보기획관실(범정)'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범정은 검찰총장 직속 조직으로 각종 동향 정보를 수집하며 '총장의 눈과 귀'로 불렸지만, 정치적 중립성 논란 끝에 폐지됐다.

박범계 의원은 "금융현안 분석 조직이 기관장 개인의 홍보와 이미지 관리에 동원됐다면 이는 금융감독원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금융상황분석팀이 언제부터 이런 문건을 작성했는지, 또 어떤 보고서를 만들어왔는지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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