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제조 공정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위탁생산(CMO)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에 따라 2030년에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규모가 49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바이오협회는 'KBIOIS 브리프'를 발간하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현황 및 전망을 분석했다.
바이오의약품 CMO는 자체 생산이 어려운 제약바이오 기업이 외부 전문업체에 바이오의약품 위탁해 생산·공급하는 전문 서비스를 의미한다.
KBIOIS 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205억 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 향후 6년간 연평균 8.8%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341억 달러(약 49조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비스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제조 서비스가 94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45.7%를 점유해 가장 큰 시장을 차지했다.
협회는 바이오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와 바이오의약품의 복잡한 구조 등에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형 및 충전·마감 서비스는 30.5%의 두 번째로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분자 유형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단일클론항체 89억 달러(약 12조8000억원), 세포 및 유전자치료 51억 달러(약 7조3000억원), 항체-약물 접합체 21억 달러(약 3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클론항체는 43.4%를 점유했다. 이는 질병 유병률 증가와 관련 정부 지원 확대, 현재 개발 중인 단일클론항체 제품 후보군의 증가 등 때문으로 보인다.
항체-약물 접합체의 경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투자 급증에 의해 10.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향후 2030년까지 단일클론항체는 146억 달러(약 21조원), 세포 및 유전자치료 92억 달러(약 13조2000억원), 항체-약물 접합체 36억 달러(약 5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치료 분야별 시장은 종양학이 38%로 가장 비중을 기록했고, 기타 치료 분야 다음으로 자가면역 질환이 12.5%였다. 이어 대사 질환, 심혈관 질환, 감염성 질환, 신경학 순으로 조사됐다.
오는 2030년까지 치료 분야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종양학 134억 달러약 19조2000억원), 기타 치료 분야 73억 달러(약 10조5000억원), 자가면역 질환 43억 달러(약 6조2000억원), 대사 질환 32억 달러(약 4조6000억원), 심혈관 질환 22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감염성 질환 21억 달러(약 3조원), 신경학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북미 75억 달러(약 10조8000억원), 유럽 61억 달러(약 8조7000억원), 아시아태평양 56억 달러(약 8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북미는 36.7%로 가장 큰 시장이었으며, 아태 지역은 27.2% 점유율을 차지했다. 향후 2030년까지 북미는 127억 달러(약 18조2000억원), 유럽 99억 달러(약 14조2000억원), 아태 97억 달러(약14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6억 달러(약 8600억원)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해 10억 2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1위는 스위스 기업 론자가 차지했다. 론자 수익 42억 달러(약 6조원)에 이어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가 18억 달러(약 2조58000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로 3위였다.
론자는 19~21%, 우시는 7~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9%를 차지했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애브비까지 상위 5개 기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 개인 맞춤형 의료에 관한 관심 증가, 제조 기술의 발전, 제약회사와 바이오의약품 CDMO 간의 협력 증가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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