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에 대한 환경성적표지(EPD) 인증 심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인증은 대우건설과 한라시멘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전 생애주기(LCA) 환경영향 평가를 공식 통과한 첫 사례다. 대우건설은 친환경 기술의 지속가능성과 실질적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EPD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시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수치화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로 국제적 친환경 건축자재의 핵심 인증으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한양대학교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의 자문을 받아 자사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증 절차를 진행했으며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모두 통과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 대비 최대 54%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멘트를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결과로 동절기에도 조기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어 실제 현장 적용성이 높다. 기존 프리캐스트 구조물에 국한됐던 조강형 콘크리트의 한계를 넘어 현장 타설 구조물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대우건설은 전국 8개 주요 현장에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를 적용 중이며 향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EPD 인증을 발판으로 올해 12월에는 ‘저탄소제품 인증’, 내년 2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감축인증’을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탄소감축인증은 제품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탄소크레딧(배출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기반을 강화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EPD 인증은 대우건설이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탄소제품 인증과 탄소감축인증 취득을 통해 친환경 건설의 표준을 제시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탄소저감형 건설자재 개발과 현장 적용을 지속 확대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국내 건설 산업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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