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브라이스 하퍼(3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구단 사장의 발언에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복수 매체는 지난 26일(한국 시각) "하퍼가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에게 큰 불쾌감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17일 시즌 후 기자회견에서 "하퍼는 올스타 선수 중 하나지만 이번 시즌은 매우 아쉬웠다. 엘리트 선수긴 하지만 그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많지 않은 나이지만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지는 본인의 손에 달렸다. 아직은 지켜볼 단계"라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하퍼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 시즌 하퍼는 132경기 타율 0.261 홈런 27개, 출루율 0.357 OPS 0.844를 기록했다. 시즌 초 부진을 겪은 데다 6월에는 손목 부상을 당하며 한 달을 치료에 나섰다. 갑작스러운 하퍼의 하락에 일각에서는 에이징커브(선수 기량이 갑작스럽게 하락 곡선을 그리는 것을 가리킴)를 겪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퍼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필라델피아에 모든 걸 바쳤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부터 트레이드 루머를 피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팀에 대한 제 기여도에 대한 질문을 받는 건 실망스럽고 내가 정말 팀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발언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루머의 확산에 돔브로스키 사장은 25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하퍼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된 기사를 읽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우리는 하퍼를 매우 사랑하고 대체 불가인 선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해명했다.
하퍼는 사장의 해명에도 구단 관계자에게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내가 필라델피아 선수라는 걸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 처음부터 남은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많이들 조언했지만 이 팀을 나가는 일은 없다. 은퇴할 때까지 이 구단에 남을 것"이라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엄청난 천재로 평가받던 하퍼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받았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이후 리그 MVP, 외야수 실버슬러거, 행크에런상(2015) 등을 받으며 타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시즌 후 FA 기회를 얻게 하퍼는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 3000만 달러(약 4723억 2900만 원)의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2031년까지이며 하퍼는 MLB 전 구단 트레이드 불가 조약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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