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 싸우자’ 제주 팬들의 믿음, 11경기 만 승리로 보답한 제주 [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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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함께 싸우자’ 제주 팬들의 믿음, 11경기 만 승리로 보답한 제주 [케현장]

풋볼리스트 2025-10-27 11:5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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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SK.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SK.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제주SK 팬들은 팀에 굳건한 신뢰를 보냈고, 선수들은 11경기 만의 승리로 수원까지 원정 온 팬들의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를 치른 제주가 수원FC에 2-1로 이겼다. 제주는 승점 35점으로 리그 10위 수원FC(승점 38)를 3점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 전까지 제주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직전 리그 10경기에서 3무 7패로 승리가 없었다. 한때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 듯했던 순위도 11위까지 떨어졌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사임했고, 김정수 감독대행이 빠르게 팀을 수습하려 했지만 3경기 1무 2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제주 팬들은 제주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제주 팬들은 경기 전 걸개를 내걸었다. 성적이 부진한 팀이 으레 내걸 만한 비판 걸개가 아니었다. ‘끝까지 함께 싸우자’, ‘그 누구가 뭐라 해도 우린 널 믿어!’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자신들까지 질책하기보다 잔류 경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마음이 전해졌다.

제주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11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주는 경기 내내 수원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1분에는 오재혁의 높은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전분 추가시간 4분 싸박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8분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점 3점을 수확했다. 만약 수원FC 황재윤 골키퍼의 걸출한 선방들이 없었다면 제주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고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을 만큼 근래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제주 선수들은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팬들이 제작한 걸개 ‘끝까지 함께 싸우자’를 들고 잔류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기 후 김 감독대행은 “팬들에게 오랜만에 승리를 드렸다. 승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제주의 주장 이창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걸개를 보고 울컥했다. 그걸 봐서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런 팬들이 계시는데 우리가 나태해질 수는 없다. 오늘 한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남은 4경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치러보겠다”라며 잔류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제주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9위 울산HD가 승점 41점으로 제주와 6점 차여서 자력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면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앞으로 남은 대구와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울산이나 안양과 맞대결에서도 승점 3점을 얻는다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면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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