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에 있는 전통 사찰인 수도사와 장경사가 각각 '효(孝) 문화 전승'과 '호국(護國) 정신 기림'을 주제로 문화제를 연이어 개최하며 지역 사회에 역사적 가치를 전파했다.
수도사(주지 청호 스님)는 지난 26일 조선 제23대 순조의 왕비인 순원왕후의 넋을 기리고 효행 문화를 전승하기 위한 ‘수도사 순원왕후 효 위령 문화제’를 봉행했다.
1859년 중창된 전통 사찰 제110호인 수도사는 순원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동생 김좌근 대감이 중창한 사찰로 경기도 지정 유형문화유산 제308호인 ‘수도사 목조보살좌상’을 보존하고 있다. 문화제는 순조와 순원왕후의 위패를 봉안하는 이운식을 시작으로 심귀의 및 반야심경 낭독 등의 법요식이 진행됐으며 이후 귀빈 헌다와 헌화, 공연 관람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 이후 주지 청호 스님은 도척면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효와 나눔의 정신 실천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장경사(주지 수찬 스님)는 ‘장경사 남한산성 의승군 문화제’를 개최하고 병자호란 당시 나라를 위해 순절한 의승군의 호국 정신을 기렸다. 전통 사찰 제42호인 장경사는 1638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행사는 수륙무차대법회(1부)와 산사음악회(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국가 수호에 참전했던 의승군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에 참석한 방세환 광주시장은 “이번 위령제를 통해 부모 공경과 사회 도의를 지키는 전통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며 “외적의 침입에 맞서 국가와 민족을 지켜낸 의승군의 숭고한 정신은 후대에도 이어져야 한다. 또 수도사와 장경사가 지역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하고 시민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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