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넘봤던 마인츠가 이번 시즌에는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른 마인츠가 슈투트가르트에 1-2로 패했다. 마인츠는 또다시 승점을 쌓는 데 실패하며 리그 16위(승점 4)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마인츠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역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이 있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선언된 페널티킥을 나딤 아미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4분 크리스 퓌리히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온 뒤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34분에는 슈투트가르트 골킥을 마인츠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데니스 운다브가 침투 후 칩샷으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슈투트가르트가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 5분 베네딕트 홀러바흐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돌려놨으나 수비 방해로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는 못했다. 전반 초반 잇단 침투는 대부분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지난 UEFA 컨퍼런스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되며 체력적인 대비를 충분히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팀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드러나면서 이재성도 활약할 여지가 줄었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뜨거운 순위 경쟁을 펼친 끝에 최종 6위로 컨퍼런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경사를 누렸지만, 이번 시즌에는 좀처럼 분위기를 달궈지지 않고 있다. 한 수 아래 팀들과 맞붙은 컨퍼런스리그에서는 2경기 2승을 거뒀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8경기 1승 1무 6패로 부진하다. 지난달 20일 아우크스부르크에 4-1 승리를 거둔 게 유일한 승리이며, 이후 리그 4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했다.
마인츠 입장에서는 슈투트가르트를 비롯해 RB라이프치히,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바이어04레버쿠젠 등을 모조리 초반에 만난 게 불운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마인츠 공격을 이끈 스트라이커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한 데다 경기당 2실점으로 수비까지 크게 흔들리면서 마인츠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마인츠는 현재 리그 16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권에 있다. 15위 아우크스부르크와 승점 차는 3점으로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다. 그래도 아직은 한두 번의 승리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2023-2024시즌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내고, 2024-2025시즌에는 유럽대항전 진출까지 선사한 보 헨릭센 감독이 리그에서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인츠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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