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의원, 소비자원 자료 분석…"근본 대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인테리어 시공 부실로 인한 피해 상담이 최근 5년 건 2만5천건을 넘었으나 피해 구제 신청 가운데 합의는 10건 중에서 3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들어온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상담은 2만5천476건 접수됐다.
상담 건수는 지난해 4천92건, 올해 1∼8월 2천951건이었다.
신청 사유는 품질문제가 6천827건(26.8%), 계약 불완전이행 6천266건(24.6%), 애프터서비스 불만 4천555건(17.9%), 계약 해지 및 위약금 문제 3천281건(12.9%) 순이다.
소비자 상담이 접수된 인테리어 업체는 개인 사업자가 45.3%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한샘은 1천510건, 중개 플랫폼인 숨고는 234건이 각각 접수됐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인테리어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2천556건이었다. 품질 문제(32.3%), 계약 불완전이행(26.3%), 애프터서비스(AS) 불만(23.6%) 순으로 많다.
피해구제 단계에서의 합의율은 평균 34.0%로 10건 중 3건은 해결되지만, 나머지 6∼7건은 해결이 안 된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인테리어 시공 피해가 매년 수천 건 발생하고 있음에도 소비자 피해 구제는 여전히 부실하다"며 "매년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은 관리·감독의 실패이자 제도적 방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기업의 규모와 영향력도 급속히 커지는 만큼 부처 간 협력을 통한 근본적 소비자 대응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이 전국 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4 한국의 소비자 시장평가지표'에서 인테리어는 결혼서비스, 교복 등과 함께 '경고 시장'에 포함됐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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