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판문점 북측서 청소 모습 식별…통상적인 것"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북미 정상 회동 가능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통일부가 "이번 APEC 계기가 북미정상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발언 관련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정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북미가 APEC 계기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통일부가 밝힌 입장은 정 장관의 메시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북미 정상의 회동 성사시 장소로 거론되는 판문관 등 판문점 북측 시설에서 최근 1주일 사이 청소, 풀 뽑기, 화단 정리, 가지치기, 사진 촬영 등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구 대변인은 "지난 주말에는 북한 측 판문관 인근 지역에서 청소를 하는 모습이 식별되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 대변인은 "이런 청소는 통상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하게 되면서 북미 정상 회동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에 대해선 구체적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북한 대미외교 핵심인 최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 즈음 평양을 비운다면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은 작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 매체와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지난 26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으며 2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후 벨라루스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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