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실질적인 특' 도달...중국 측 '초기 합의'로 언급
온도 차 있지만, 양측 모두 '긍정적 신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타임즈 갈무리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앞두고 무역 긴장 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1년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콩)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국 측 고위급 협상가들과 진행한 회담에서 '매우 실질적인 틀'에 도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희토류 및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허가 제도 확대를 1년간 유예하고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하며 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낳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11월 1일부로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 부과를 위협했던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중국은 미국의 대두 및 기타 농산물에 대한 상당량의 구매도 재개한다. 무역 갈등이 고조되며 중국이 9월 미국산 대두 구매를 전면 중단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자 미국 농가가 어려움에 처한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합의가 발표되면 미국 대두 농가들이 올해와 향후 몇 년간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측은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며 국내 승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만 하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에는 희토류 수출 제한 유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양측이 이견을 관리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마련된 협상의 틀은 한국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서 최종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합의가 무역 긴장 완화로 이어져 농산물 및 첨단 기술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