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신한은행 인증서로 가입 절차 강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신한은행 인증서를 도입해 이용자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코빗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용자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첫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이 신한은행의 인증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코빗은 27일 신한은행의 신한인증서를 이용자 본인 인증 수단으로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휴대전화 번호로만 본인 확인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은행권에서 널리 쓰이는 금융 인증서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한층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 휴대전화 인증만으로는 본인 확인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 수준의 인증 시스템을 병행 도입한 것이다.

코빗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인증 인프라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더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인증 수단을 다양화하면서도 보안은 더욱 튼튼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이번 코빗의 움직임을 두고 거래소 간 보안 경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5대 거래소가 은행과 실명 계좌를 연결하며 제도권에 편입된 이후 보안과 신뢰성이 곧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빗 이정우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앞으로도 이용자 경험을 최우선에 두고 보안을 강화하는 혁신 서비스를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