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세안(ASEAN) 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 매체 ‘더스타(The Star)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조력자이자,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로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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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올해 6월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를 찾게 돼 뜻깊다”며 “말레이, 중국, 인도,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는 다양성을 포용하며 발전해온 위대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또 “말레이시아가 제조업 강국을 넘어 반도체 등 글로벌 첨단 공급망의 허브로 부상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으로, 지난해 안와르 총리의 방한 계기에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교역·투자·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한 동력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협력 비전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 중심성을 존중하며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가 계속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를 ’꿈과 희망의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 협력 강화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연간 교역액 3000억 달러 달성이라는 과감한 목표와 함께,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한-아세안 FTA 개선 협상 개시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AI·디지털 전환·보건·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과 인재 양성을 통해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아세안의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로서 초국가범죄, 재난·재해, 해양안보 등 역내 안보 수요에도 적극 부응할 것”이라며 “아세아나폴(ASEANAPOL), 아세안 재난관리·인도적지원 조정센터(AHA Centre)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이 스스로 되찾은 민주 대한민국은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책임 있는 글로벌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와 아세안은 그 여정의 필수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이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서로의 발전을 추동하는 촉매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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