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남편과 사별 후 죗값 치르고 홀로서기…'은수 좋은 날' 종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영애, 남편과 사별 후 죗값 치르고 홀로서기…'은수 좋은 날' 종영

이데일리 2025-10-27 08:57:54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이영재가 주연을 맡은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이 4%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은수 좋은 날’ 최종회인 12회 전국 시청률은 4.9%로 집계됐다. 이는 11회 시청률(3.7%)보다 1.2%p 상승한 수치다. 5회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5.1%)은 경신하지 못했다. 전작인 마동석 주연 ‘트웰브’의 경우 최고 시청률과 종영 시청률이 각각 8.1%와 2.4%였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은수(이영애 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선생 이경(김영광 분)이 마약 가방 때문에 엮이게 된 이후 베테랑 형사 태구(박용우 분)가 두 사람을 쫓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최종회에서 은수의 남편 도진(배수빈 분)은 태구가 쏜 총을 대신 맞고 숨을 거두며 은수를 지켜냈다. 태구는 다시 은수를 겨눴지만 탄환이 떨어져 실패했고 “지금부터 사는 게 지옥일 거야. 나처럼”이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도진의 장례를 마친 은수는 결국 경찰에 긴급 체포되며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경찰 조사를 받던 이경은 모든 죄를 스스로 떠안았다. 그는 “마약 거래는 내가 먼저 제안했다”며 은수를 보호하려 했지만, 이경의 거짓 진술을 간파한 경도(권지우 분)는 태구 검거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공개 수배된 태구는 동료 경찰 살해 및 도주 혐의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다친 몸을 이끌고 은신처에 숨어든 그는 은수에게서 빼앗은 돈과 약으로 밀항을 준비하며 아들의 학교 주변을 맴돌았다. 하지만 아들을 납치했다는 은수의 영상 편지를 본 태구는 광기에 휩싸인 채 은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함정에 걸려든 태구는 경찰에 포위된 상황에서도 은수를 인질로 삼아 도주했고, 추돌사고까지 내며 끝내 파국으로 치달았다. 의식을 잃은 태구는 경도가 쏜 총탄에 맞고 강물로 추락해 실종됐으며, 1년 뒤 백골 사체로 발견되며 비극의 끝을 맞았다.

은수는 교도소에 수감돼 죗값을 치렀다. 답장 없는 딸에게 매일 편지를 쓰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던 그는 1년 후 출소했다. 수감 중인 이경을 찾아간 은수는 “후회 안 해요? 해야 하는 일이 있었잖아요”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경은 “한 번쯤은 계산 안 하고 아줌마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어요”라며 담담히 미소를 지었다.

이경은 치밀하게 쌓아온 증거로 강휘림 일가를 무너뜨렸다. 주가 폭락과 경영권 붕괴로 이어진 대규모 금융 참사 끝에 휘림은 경찰에 체포되며 인과응보의 결말을 맞았다. 청소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던 은수는 뉴스를 통해 이경의 복수 성공을 알게 됐다. 잠시 후 은수를 찾아온 이경은 주식을 팔고 남은 돈이 담긴 보스턴백을 건네며 “덕분에 계획대로 할 수 있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도울게요”라고 말했다. 은수는 “시작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같이 했던 사람이 너여서 다행이었어. 네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눈물을 삼켰고, 두 사람은 서로의 행복을 기원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삿짐을 정리하던 은수는 태구의 백골 사체 발견 소식을 접하고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레텔은 마녀를 화로에 밀어 넣었다. 하지만 그들은 괜찮았을까?”라는 은수의 내레이션은 극의 여운을 더했다. 이후 은수는 이불 속에 숨겨 두었던 약을 발견하고 다시 한번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복수를 끝낸 이경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평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버지가 10년 전 이경이 누명 쓴 것을 알고도 강휘림 일가와 합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다. “너 하나 때문에 우리 가족이 무너질 수 없잖니”라는 아버지의 말에 이경은 깊은 절망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방송 말미에는 주머니 속 마지막 약을 손에서 놓아버린 이경과 남은 약을 변기에 버리며 미묘한 미소를 짓는 은수의 모습이 교차됐다. “과연 한번 선을 넘은 인간이 같은 상황이 왔을 때 다시 선을 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은수의 마지막 한마디는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인간의 본능을 되묻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은수 좋은 날’ 후속작은 이재욱, 최성은 주연의 ‘마지막 썸머’다. 이 드라마는 오는 11월 1일 방송을 시작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