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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가 27일 발간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견인하는 라이징 플레이어, K-뷰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10년간(2015~2024년) 연평균 14.6% 성장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9.9% 증가한 10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글로벌 화장품 수출국 4위로 자리매김했다.
보고서는 “빠른 제품 개발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 멀티스텝(Multi-step) 스킨케어, 저자극·고기능 콘셉트를 앞세운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핵심 트렌드 세터로 부상했다”며 “한류 콘텐츠 인기에 기반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 중심의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모건스탠리PE는 2024년 ‘메디필’과 ‘더마메종’ 브랜드를 보유한 스킨이데아 지분 67%를 확보했으며 KLN파트너스는 ‘마녀공장’의 지분 과반을 인수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은 올해 7월 프리미엄 디스펜서 및 쿠션 용기 제조사 삼화를 약 7330억원에 인수하며 밸류체인 투자를 확대했다.
수출 구조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 과거 40%를 넘어섰던 중국 수출 비중은 2024년 기준 24.5%로 감소한 반면, 미국(18.6%), 유럽(13.9%), 일본(10.2%)으로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55.9% 급증하며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부상했다.
삼정KPMG는 K-뷰티의 성장이 단일 브랜드나 제품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원료부터 용기, 제조(ODM),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수출국 다변화 △글로벌 규제 대응력 강화 △브랜드 정체성 확립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유미 삼정KPMG 전무는 “K-뷰티의 성공은 단일 브랜드의 성과가 아니라 원료 개발, 제형 혁신, 신속한 제품화, 마케팅 전략, 유통 채널 등 밸류체인 전 단계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시너지를 창출한 결과”라며 “대기업과 투자자들은 단순 인수에 그치지 않고,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대응력 제고에 중점을 둔 전략적 투자를 통해 K-뷰티 생태계 내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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